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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평택시 포승읍 포승국가 공단 중앙 배수로 물이 인근 업체에서 우수관을 통해 흘러 나온 식용색소로 붉게 물들여져 있다. 2022.2.9 /민간환경감시단 제공

평택시 포승읍 포승국가공단 중앙 배수로 물이 붉게 물들어 추적한 결과 인근 업체에서 우수관을 통해 나온 식용 색소인 것으로 밝혀져 환경 당국이 '물환경 보전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9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평택 민간환경감시단은 포승국가공단 배수로 물이 붉게 물들여졌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나가 배수로 주변 도로 맨홀 수십 개를 확인하는 역추적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배수로 인근 A업체가 플랜트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식용색소가 폐기물 처리 또는 폐수 처리 시설을 거치지 않고 우수관을 통해 배수로로 흘러들어간 점을 포착,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A업체 플랜트 제조 과정서 식용색소 우수관 흘러가
평택 민간환경감시단, 맨홀 확인등 '역추적 조사중'
"폐기물 버리는 행위 빈번 환경 당국 감시 필요해"
평택시와 경기도 광역환경사업소, 평택 민간환경 감시단 등은 우수관을 통해 배수로로 들어간 식용 색소의 양이 얼마인지, 배수로의 수질 오염 정도, A업체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환경 당국은 우수관을 통한 배수로 수질 오염이 폐기물을 공공수역에 버리는 행위 (물 환경 보전법 위반 등)인지 여부 등을 검토해 형사고발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져 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간환경 감시단 전명수 단장은 "지난 8일 오후 환경 순찰 과정에서 배수로의 물이 붉게 변해 있어 평택시에 신고했다. 이곳은 비만 오면 우수관을 통해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가 빈번해 환경 당국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