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팬들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2022년 프로축구 K리그1이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K리그2(2부)도 같은 날 오후 1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김포FC의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1983년 출범한 한국 프로축구의 40번째 시즌인 2022시즌은 역대 가장 이른 개막을 통해 축구팬들과 만난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K리그도 10월까지는 정규리그와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 이전까지 가장 이른 리그 개막일은 2010년과 지난해의 2월 27일이었다.
올해 K리그1은 2013년 승강제 출범 10번째 시즌이기도 하다. K리그1에는 4개의 경인지역팀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 시즌 네 팀은 수원FC(5위), 수원 삼성(6위), 인천 유나이티드(8위), 성남FC(10위) 순으로 자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강과 함께 전지훈련을 알차게 마무리한 네 팀은 지난 시즌 보다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 영입과 올 시즌 준비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축구계 관계자들도 경인지역 4개 팀의 순위 상승 요인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한 이야기들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경인지역 축구팬들에겐 응원으로 힘을 보태는 일만 남았다. 프로축구 외에도 올해는 앞서 말한 월드컵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동아시안컵까지 굵직한 축구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K리그와 함께 축구팬들의 이목을 잡아끌 이벤트들이 올해를 수놓는 가운데, K리그1에 속한 경인지역팀들의 올 시즌 예상되는 선전 요인을 살펴보고 감독의 각오를 들어보자.
수원FC
슛돌이 '승우타임'바르사 유스팀 출신 '성장 가능성'
1차 목표 6강 다시한번 도약 준비

상위 6강 성적을 실현하기 위해 수원FC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 이승우를 영입했다. 이승우는 수원FC로 오기 전 유럽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아직 성장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이승우가 2017 U-20 월드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해 맹활약한 모습이 그 증거다. 이른 시일 내에 K리그 적응만 마친다면 올해 수원FC 공격의 핵은 이승우다.
이승우 외에도 수원FC는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7골을 기록한 장신 공격수 김현, 핀란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니실라를 영입하며 올 시즌 다시 한 번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수원 삼성
사리치의 귀환탈압박 능력에 송곳패스로 '활로'
검증된 외국인선수 줄줄이 영입

더불어 울산 현대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된 수비수 불투이스가 합류했다. 192cm의 큰 키로 높이에 강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공격전개 능력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덴마크 2부리그 득점왕 출신 그로닝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로닝은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수준급의 골 결정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위치 선정능력, 슈팅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 2013 U-20 월드컵과 2016 리우올림픽에서 활약했던 류승우와 K리그 대표 멀티 플레이어 정승원을 품에 안았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지난 시즌엔 굴곡이 좀 있었는데,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 유나이티드
생존왕의 비상목표는 팀 역사상 첫 ACL 진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경기력"

조성환 인천 감독과 선수들은 올 시즌 목표로 팀 역사상 첫 AFC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내걸었다. 팀이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인천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외파'이며 국가대표를 지낸 공격수 이용재와 미드필더 이명주를 영입했다. 이와 함께 발 빠른 공격수 홍시후, 오버래핑이 좋은 측면 수비수 이주용, 키핑과 패스가 뛰어난 미드필더 이동수, 광주FC 주장을 역임한 베테랑 미드필더 여름까지 굵직한 선수들이 합류했다.
조 감독과 구단 전력강화팀의 소통과 빠른 판단으로 알짜배기 선수들이 인천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실력 있는 선수들의 가세와 함께 인천 특유의 열정과 끈끈함까지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 감독은 "2021년은 잔류 싸움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한 해였다"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경기력과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FC
불사조 까치군단강등 위기 넘겨 수비진 보강에 집중
작년 13골 장신 공격수 뮬리치 건재

측면 수비수 출신인 권완규는 최근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지난해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에다 순간적인 스피드로 과감하게 전진해 공격까지 가담할 수 있는 선수다.
김민혁은 2014년 일본 J리그 사간도스에 입단해 5시즌 동안 145경기에 출전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전북에 입단해 주전을 꿰차고 전북의 K리그1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지난해 K리그1에서 36경기에 출전해 13골을 집어넣은 장신 공격수 뮬리치가 건재하다는 점도 성남의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며 "준비한 대로 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 사진/구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