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jpg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이 볼을 몰고 질주하는 모습. 2022.2.14 /연합뉴스

손흥민(30)이 맹활약한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상대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2도움과 케인의 2골을 앞세워 맨시티에 3-2로 승리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된 클루세브스키도 1골 1도움으로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80분을 누비며 도움 2개를 기록해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9골 5도움째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전반 4분 만에 토트넘이 뽑았다. 역습 과정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의 오프사이드트랩을 완벽하게 허물었다. 이후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중앙으로 패스했고, 이를 받은 클루세브스키가 깔끔하게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1분 일카이 귄도안이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쳐낸 공을 재빠르게 차 넣어 1-1 균형을 이뤘다.

후반들어 다시 토트넘이 한 발 앞서갔다. 후반 1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케인이 문전에서 논스톱으로 공의 방향만 바꿔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 시간 고비도 있었다. 맨시티 리야드 마흐레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승리가 물건너 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50분 클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 결승골로 연결하면서 토트넘이 1골 차 짜릿한 극장 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이로써 이번 시즌 맨시티 상대로 리그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더블'을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손·케 듀오'가 36번째 합작골을 만들어내며 프랭크 람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갖고 있던 EPL 통산 최다 합작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