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팀이 어수선했지만 이런 어려움을 계기로 선수들이 더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요."
수원FC위민 추효주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아시안컵 여자 축구 준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추효주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에 중국과의 결승전을 포함, 6경기를 모두 선발로 뛰며 맹활약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강호 중국에 2-3으로 패했지만 8강에서 호주를 꺾고 4강에서 필리핀을 2-0으로 제압하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티켓을 따내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6경기 모두 선발 출전 맹활약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견인
2000년생인 추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지소연(첼시FC위민), 이금민(브라이턴&호브알비온WFC) 등 해외파 선수를 포함한 많은 선배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파 언니들과 국내에서 뛰고 있는 언니들 모두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고 했다.
추효주는 원래 공격수였지만 콜린 벨(잉글랜드)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조언으로 수비 포지션인 풀백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콜린 벨 감독이 먼저 풀백도 한번 해보라고 했다"며 "지금은 수원FC위민에서도 공격수와 풀백 포지션을 다 같이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 현대제철과 국내 첫경기
"공격포인트 더 많이 올리고파
여자 축구 많은 관심·지원 당부"
이제 추효주에게는 다음 달 개막하는 여자 실업 축구 WK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2020년 WK리그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수원FC위민의 유니폼을 입은 추효주는 지난해 리그에 데뷔했다.
WK리그는 인천 현대제철의 독무대다. 지난해에도 우승하며 통합 9연패를 달성했다. 수원FC는 공교롭게 올해 리그 첫 경기에서 현대제철과 맞붙는다.
추효주는 "WK리그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부상 없이 지난해보다 공격 포인트를 더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추효주는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그는 "여자 축구에 대해 모르시는 분이 많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지금 운동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여자 축구 전반에 대한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