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희 경기도미술협회장
조운희 경기도미술협회장. 2022.2.21 /이원근 기자 lwg33@kyeongin.com

"지역에서도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죠."

안양시미술협회는 지난해 '우수작가 300인전'을 개최하면서 얻은 판매 수익 459만원을 지난달 17일 안양시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경매 방식으로 진행된 우수작가 300인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어려워진 작가들을 돕는 동시에 지역 기업들의 지원이 함께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한국미술협회 안양지부를 이끌고 있는 조운희(57) 지부장은 21일 "협회 자체 예산 없이 행사를 치렀는데 안양과천상공회의소의 지원으로 안양 지역 기업들이 함께 해주셨다"며 "경매 방식으로 진행해 수익금은 작가 50%, 협회 50%로 나눴고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안양시민들이 그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그동안 시·군지부에서 경매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안양에서 이런 행사를 열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같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조 지부장은 제30대 경기도지회장에 출마해 지난 12일 31개 시·군 지부 대의원 투표로 지부장에 당선됐다. 조 지부장은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분과위원장과 갤러리앨리스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양지부장 시절 작품판매 수익 기탁
아버지 평택미술협 설립 많이 배워
메타버스·NFT 활용 플랫폼도 구상


조 지회장은 경기도지회장으로서 미술인들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미술협회를 통해 생활을 해왔고 거기에 자부심과 애착이 많다. 아버지도 평택미술협회를 설립하면서 그곳에서 배운 것도 많다"며 "경기도는 회원 수가 6천명이 넘는 큰 지회인데 아직까지 큰 행사가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국제아트페어, 광주아트페어, 대구아트페어처럼 작품들의 판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겠다"며 "경기국제아트페어와 같은 행사를 개최해 작가들의 권익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자체와 함께 작가들의 전시 공간을 확대하는 동시에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활용한 플랫폼 활용 등으로 새로운 판로를 마련하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그는 "31개 시·군을 돌아보면서 유휴 공간을 마련해 오픈 스튜디오 형식으로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NFT는 미술계에서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분야로, 조만간 NFT 플랫폼 전문 업체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밖에도 명예 회원제 등을 만들어 기업인들이나 단체 관계자들도 미술인들과 같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전문미술인과 생활미술인의 교류, 전문미술인에 대한 자격증 발급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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