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도 어김없이 수원 축구의 주인을 가리는 '수원 더비'가 축구팬 곁으로 다가왔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나란히 시즌 1패 기록한 양팀
수원 삼성은 사리치 부상 악재
이승우 활발… 수원FC엔 호재
지난 19일 개막전에서 양 팀은 모두 패했다. 수원 삼성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6분 무고사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수원FC도 지난해 리그 우승팀인 전북 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4분 송민규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전 악재만 따지면 수원 삼성이 수원FC보다 좋지 않다. 수원 삼성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핵심 외국인 선수 사리치가 부상을 당해 전반 5분 만에 교체됐다. 여기에 주축 공격수 김건희가 이날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수원FC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사리치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4주 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삼성은 사리치의 훈련 복귀 시점도 2주 후 진료를 통해 판단할 예정이다.
수원FC는 전북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이승우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에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또 올 시즌 새로 영입한 핀란드 국가대표 니실라도 상대방과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아직 이승우가 확실하게 팀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수원FC가 우위를 보인다. 지난해 리그에서 4차례 맞붙어 수원FC가 3승 1무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첫 경기만 봤을 때는 수원FC가 분위기가 좋다"며 "라스와 무릴로가 여전히 괜찮은 데다 니실라가 성실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이승우도 예상보다는 현재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수원 삼성에 대해 한 위원은 "수원 삼성은 리그를 시작하자마자 사리치의 부상으로 타격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해 첫 수원 더비 승리를 위한 양 팀의 치열한 혈투가 K리그 팬들을 기다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