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10개 구단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팀이자 전년 대비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O가 21일 발표한 '2022 KBO 리그 선수단 연봉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SSG의 평균 연봉은 2억7천44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전년 1억7천421만원에서 증가율 또한 55.2%로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평균 연봉 2위는 1억8천853만원의 NC 다이노스였다. 전년 대비 평균 연봉 증가율 2위는 삼성 라이온즈로, 1억3천138만원에서 1억8천300만원으로 39.3% 상승했다.
지난 시즌에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수원 kt wiz는 지난해 1억711만원에서 19.9% 오른 1억2천847만원(6위)으로 집계됐다. 한화 이글스는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 연봉(9천52만원)을 기록했으며, 키움 히어로즈는 유일하게 지난해 1억1천563만원에서 9.9% 줄어든 1억417만원으로 집계됐다.
10개 구단 최고액·최고 인상률
우승 kt, 20% 올라 1억2천만원
올해 10개 구단 527명의 평균 연봉은 1억5천259만원으로, 종전 최고액이었던 2019년(1억5천65만원) 대비 1.3% 증가했다.
KBO는 "리그를 대표하는 핵심 선수들의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비FA 선수들의 다년 계약이 다수 성사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SSG는 올해 투타의 핵심인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 등 비FA 선수들과 다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봉 24억원의 한유섬은 타자 부문 연봉 랭킹 3위, 박종훈(18억원)과 문승원(16억원)은 각각 투수 부문 1위와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한유섬은 지난해 1억8천만원에서 22억2천만원(1천233.3%)이 상승하며 역대 최고 인상률과 인상액을 기록했다. 이는 NC 양의지가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액(14억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처럼 특정 구단과 선수들에게 돈이 쏠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 심해졌다. 올해 SSG의 평균 연봉은 한화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2022 KBO 정규 리그는 4월 2일 개막해 720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야구팬들의 시선은 선수들의 몸값이 오른 만큼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