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상황이라서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2일 프로야구 수원 kt wiz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천573명을 기록했다. 10만명에 근접하는 수치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경기 일정이 순연돼 당초 계획대로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르는 사례도 나왔다. 


확진자 증가에 스포츠계 '비상'
프로야구도 방역 준비 구슬땀


지난 17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1라운드 충남도청과 인천도시공사의 경기에서 충남도청 선수들이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했다. 또 21일에는 재개된 여자 프로배구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펼쳤다.

프로야구는 다음 달 12일부터 시범경기를 시작하고 이후 정규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에 시기상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부산 기장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kt는 혹여나 확진자가 나올까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자가진단키트를 구비해 놨다"며 "조금의 증상이라도 있으면 바로 자체 진단을 한 후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 KBO에 신고한 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를 운영하는 KBO도 걱정을 떨칠 수 없다. 정부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어서 지난해와 같이 무관중 경기를 치를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선수보호뿐 아니라 관람객까지 신경 써야 한다.

kt, 부산 기장군서 스프링캠프
"진단키트 구비, 신속 대응 만전"


이미 프로야구 선수 가운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한화 이글스 대전 캠프에서 훈련을 하던 선수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구단이 22일 밝힌 것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공원에서 동계 훈련 중인 프로야구 SSG 랜더스 1군 선수단에서도 선수 2명 등 6명이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제주도의 격리 시설로 이동했다.

KBO는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이 있지만 예전보다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현 상황에 맞는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매뉴얼을 시범 경기에 적용해 보고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리그 개막에 맞춰 다시 매뉴얼을 조정한다는 것이 KBO의 생각이다.

야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경기 수가 많아 확진자가 발생하면 충격이 크다. 연이어 열리는 경기가 많아 리그 일정이 꼬일 수밖에 없다.

KBO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을 찍는 시기가 리그가 시작된 시기와 맞물린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당분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