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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청 내 의회동 앞 민원인주차장에서 직장어린이집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안내문도 없고 갑자기 주차공간이 없어진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의왕시가 시청사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인근 공원과 연계한 지하주차장 설치 공사를 진행(1월24일자 9면 보도=의왕시청 지하주차장 또 준공 지연…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법안에 발목)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시민들에게 제공돼 온 민원인주차장 부지에서 공사 안내문 하나 없이 '직장어린이집' 건립공사를 시작해 주차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의왕시와 의왕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청사 내 의회동 앞 민원인주차장 부지에서는 오는 9월 개원을 목표로 지상 2층(보육실 6개), 연면적 670㎡ 규모의 직장어린이집 건립공사가 지난달 말 시작됐다.

해당 민원인주차장은 당초 관용차 주차 용도로 이용되다가 시청 증축동에 82개면(장애인 주차구역 포함)의 주차공간이 추가 확보되면서 민원인주차장으로 전환됐다.

대신 증축동 내 주차장은 관용차 전용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최근까지 총 334면의 주차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시는 민원인과 청사 주변 각종 공사를 위한 대형 화물차 등 외부 차량이 많아지면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시가 공사 관련 안내문 없이 민원인주차장 부지에서 직장어린이집 건립 공사를 시작하면서 주차공간이 줄어들게 되자 민원인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민원인이 집중되는 오후 1~3시 시간대에 청사 증축동의 관용차 전용 주차장은 직원들의 외부 출장 등으로 평균 30면가량이 비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특정 시간대 민원인들의 증축동 주변 주차장 이용은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 불편 경감을 위해 오는 5월부터 차량 2부제 시행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시 관계자는 "종합민원실 앞 약수터 주차장에 장기적으로 불법주차를 하는 민원인들이 자칫 증축동 관용차 주차장으로 옮겨갈 수 있어 단속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며 "5월부터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셔틀버스를 운영, 주차난을 일부 해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사 인근 초등학교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키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논의 중"이라며 "민원인주차장에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는 내용의 공사 안내판을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