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동시 출격한 '벤투호 간판' 공격수 황의조(보르도)·황희찬(울버햄튼)이 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36분 각각 교체됐다. 두 소속팀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보르도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클레르몽페랑의 스타드 가브리엘 몽피에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클레르몽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먼저 웃은 건 보르도였다. 전반 13분 코너킥 이후 스티안 그레게르센이 머리로 건네준 패스를 조슈아 길라보기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첫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르도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2분 클레르몽의 아킴 제다드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엘바산 라샤니가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의조를 앞세운 보르도는 이후 공격의 고삐를 조였으나 후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 골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번 시즌 리그1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황희조는 이날 36분 음바예 니앙과 교체됐다. 후스코어닷컴은 경기 뒤 황의조에게 가장 낮은 평점인 5.9점을 매겼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황희찬도 이날 웨스트햄 전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2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아스널전에서 리그 5호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은 두 경기 연속 득점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 나온 회심의 오른발 슛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페널티 안의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황희찬이 쇄도하며 반대쪽 골대를 향해 슛을 찼지만 볼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이날 웨스트햄의 결승골은 후반 14분에 나왔다. 미하일 안토니오기 짧게 땅볼로 패스한 공을 토마시 수첵이 오른발을 쭉 뻗어 갖다 대면서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은 이날 팀이 0-1로 뒤진 후반 36분에 라울 히메네스와 교체됐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