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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김포FC와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고정운 김포FC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K리그2 막내구단 김포FC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포FC는 지난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2 개막전에서 광주FC를 2-1로 꺾은데 이어 26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2-0 승리를 가져가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K3리그에서 뛰었던 김포FC는 지난해 10월 K리그2 진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축구 진출을 공식화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가입이 최종 승인돼 2022년부터 K리그2에 합류했다.

김포FC 2연승 주역인 고정운 김포FC 감독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고정운 감독은 지난 27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사실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잘 해주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다"며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정운 감독은 아직 다른 팀들에게 김포FC 전력이 많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점도 승리의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상대 팀들이 우리 팀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리그 초반 상승세를 탈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김포FC 손석용에 대해 고정운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정운 감독은 "손석용은 체력이 좋고 스피드도 굉장히 빠른 선수"라며 "기술적인 부분만 가미한다면 충분히 K리그1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정운 감독은 장신 공격수 유리치치가 본격적으로 팀에 가세하면 전력이 강화될 거로 전망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적응해 나간다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초반 상승세에도 고정운 감독은 순위에 신경을 쓰지 않고 김포FC의 축구 철학을 심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김포FC의 축구는 이런 것이다'라는 축구 철학을 다른 팀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정운 감독은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시국에 김포FC가 김포 시민들을 위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포FC의 선전이 모처럼 K리그2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