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2년 인천시와 정부가 송도국제도시에 설립한 인천글로벌캠퍼스가 올해 10년을 맞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외국 주요 대학을 유치, 글로벌 교육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인천시의 비전은 현실화했다.
현재 1단계 사업이 완료된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의 스토니브룩대(SBU)와 패션기술대(FIT)를 비롯해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 5개 학교가 들어서 있고 3천500여명의 국내외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교육 모델의 선도적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적인 대학캠퍼스와는 달리 여러 대학이 하나의 캠퍼스를 공유하고 있는 '공동캠퍼스(shared campus)'를 운영해 각기 다른 대학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5개교 3500여명 1단계 사업 완료
외국대학 분교 아닌 본교 확장캠
33%가 47개국 외국인·복귀유학생
현재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5개 대학은 외국대학의 분교 개념이 아닌 본교의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이기 때문에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이 제공되며, 입학과 졸업, 학위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교육과정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특히 재학생들은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3년간 공부하고 본교 캠퍼스에서 1년 정도 수업을 받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글로벌캠퍼스는 학생들이 굳이 해외를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명문대학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해외 인재를 국내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캠퍼스 전체 학생 중 33%가 47개국 출신의 외국인들과 복귀 유학생들로, 매년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외국 대학과 비교해 등록금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제적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해외에서 유학을 할 경우 1년 학비가 평균 5천만원 이상인 반면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약 2천200만~2천8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학생 입장에선 합리적인 비용으로 외국 본교와 똑같은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는 것이다.
등록금도 상대적 저렴 경쟁력 높아
작년에는 스탠퍼드대 연구소 오픈
교수진 역량도 본교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5개 외국대학에는 모두 260여명의 교수가 상주하고 있으며 이 중 외국인 교수 비율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본교에서 파견하거나 동일한 기준으로 선발한 우수 교수·연구인력이 글로벌캠퍼스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스탠퍼드대학교 스마트시티 연구소가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문을 열어, 중추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스탠퍼드연구소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ICT(정보통신기술)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주요 핵심 전략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지난 10년 동안 5개 대학과 1개 연구소를 유치하며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글로벌캠퍼스는 앞으로 진행할 2단계 사업을 통해 모두 10개의 외국 우수 명문 대학, 1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상주하는 글로벌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유병윤 인천글로벌캠퍼스 운영재단 대표이사는 "최적의 교육환경으로 전문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의실 등 캠퍼스 기반 시설도 보강해 2단계 사업을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