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축구 K리그2의 초반 판도는 경기도 연고 구단들의 선전으로 요약된다. 7일 기준 K리그2 1위부터 4위까지 순위표에는 경기도 연고 구단 3팀이 포함돼 있다.

먼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주인공은 부천FC1995다. 부천은 지난 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2승 1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천 오재혁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대쪽 골문 구석으로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부천의 승리를 도왔다. 프로 데뷔골이자 구단 역사상 최연소 득점(19세 258일)이다.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FC 1위·FC안양 3위 선전
막내구단 김포FC도 4위 '돌풍'


올해 우승후보로 꼽히는 FC안양도 2승 1패로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FC안양은 6일 3라운드 경기에서 경남FC에 2-3으로 패하긴 했지만 1, 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FC안양은 지난해 구단 사상 최고 순위인 2위를 기록하며 K리그1 승격을 바라봤지만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3으로 패하며 승격 도전을 마감해야 했다. 리그 초반 성적과 분위기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올해 K리그1 승격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K리그2 막내구단으로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포FC는 4위에 자리하며 저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 K리그2에 처음으로 합류한 김포FC는 1라운드에서 광주FC에 2-1로 승리했고 2라운드에서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전남드래곤즈를 2-0으로 꺾었다. 3라운드에서 부천FC1995에 0-1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지만 1, 2 라운드에서 조직력이 잘 갖춰진 모습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고정운 감독을 중심으로 한 단단한 팀워크도 강점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