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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에 육박하는 신장. 또 그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른 발밑 기술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U18팀의 조정빈(사진). 지난해 큰 부상을 겪었지만 이내 더 큰 비상(飛上)을 예고하고 있다.

조정빈은 지난해 10월 훈련 중 발가락 피로골절을 입었다. 성인 선수였다면 부상을 완전히 극복해내기 어려웠을 테지만, 2004년생 축구 유망주 조정빈은 털고 일어섰다.

조정빈은 지난 7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술까지 하는 큰 부상이었지만 재활을 통해 이제는 거의 다 나았다"며 "이달 안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큰 부상 털고 일어선 축구 유망주
공간 침투·슈팅력 뛰어난 공격수


수원FC 유소년팀인 U18 팀의 주전 공격수인 조정빈은 지난해 19경기에 출전해 6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 U18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조정빈은 수원FC가 키워낸 선수다. 수원FC U18 팀에 오기 전에 수원FC U15 팀에 몸담았다. 그는 "주변에서 수원FC 유소년팀이 수원에서 가장 좋은 팀이고 지원도 잘해 준다는 말을 듣고 팀에 합류하게 됐다"며 "구단 관계자분들이 세심하게 잘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드와 수원FC의 주축 공격수인 라스가 조정빈의 롤모델이다.

조정빈은 "홀란드 선수는 돌파나 드리블 기술이 뛰어나고 슈팅도 엄청나게 강력하다"며 "홀란드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라스에 대해 조정빈은 "라스가 최전방에서 많은 골을 득점하는 모습을 보면서 닮고 싶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9경기서 6골 2도움 '펄펄'
돌파·드리블 강한 홀란드 롤모델


조정빈은 189㎝의 큰 키를 가졌다. 우월한 신체조건을 활용해 헤딩을 따내고 몸싸움을 위주로 하는 스타일의 선수로 생각하기 쉽지만, 조정빈은 발밑 기술이 뛰어나다.

수원FC 관계자는 "정빈이는 중학교 시절에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기도 해 원래 기본기가 굉장히 좋았던 선수였다"며 "공간을 침투하는 능력과 슈팅력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FC 관계자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정빈이를 보러 왔었다"며 "잠재력이 큰 선수"라고 말했다.

장기간의 부상에 조정빈은 그라운드가 그립다. 조정빈은 "일단 빨리 복귀해서 대회에서 골을 많이 넣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시민구단인 수원FC의 유소년 팀 운영 방향은 수원 지역의 축구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줘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키워내는 데 있다. 수원 출신 조정빈도 수원FC가 키워낸 자랑스러운 축구 선수의 길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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