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도 베스트 드라이버'.
지난 12일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발안3·1만세시장 고객센터에서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이 열렸다.
이는 화성시 내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으로, 화성서부경찰서(서장·구재성)가 무면허 운전 예방과 운전면허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 면허 취득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 25명이 참여한 이번 교육에서는 교통용어 해설을 포함한 동영상 시청 등 학과 교육을 진행하고 운전면허시험 교재를 지원했다.
또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가정폭력 등에 대한 범죄예방 교육과 함께 '범죄피해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안내하는 등 인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정책도 알렸다.
화성서부경찰서 '운전면허교실' 열어
25명에 학과교육·시험교재 지원 호응
오는 1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교통안전교육과 학과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고빈더 라이(네팔)씨는 "운전면허 취득에 관심이 많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준비를 못했는데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교육을 받고 출장 시험까지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무면허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교육을 준비했으며 지난 한 달간 관내 외국인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을 방문해 교육을 홍보하며 열의를 보였다. 기존 결혼이주여성 중심이었던 교육 대상자를 외국인 근로자로 확대하고 교육 횟수도 3회(3월, 6월, 9월)로 확대했다.
구재성 서장은 "최근 외국인 범죄 중 교통 관련 범죄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무면허 운전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운전면허 교실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체류 외국인의 법질서 확립 등 안정적인 다문화 사회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