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도심 외곽 도시계획도로 보행도로 미확보
지난해 12월 임시개통한 가평 도심 외곽 도시계획도로에 보행로가 마련돼 있지 않아 보행자들이 차도로 내몰리면서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022.3.12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접속도로 교차로에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채 임시 개통돼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2월15일자 8면 보도=가평 도심 외곽도로 신호기 없이 임시 개통 '불안')된 가평군 도심 외곽도로에서 이번에는 보행로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구간에 보행로가 설치되지 않아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가평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025년까지 가평읍 시가지 외곽을 순환하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지난해 12월 가평읍 시가지 외곽을 순환하는 도시계획도로 가평교~계량교 약 2㎞ 구간이 임시 개통됐다.

이 도로는 국도 75호선과 옛 경춘가도인 군도 14호선 등과 접속되고 인접지역에 500여 가구 규모의 고층아파트가 공사 중이어서 교통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도로 주변에 가평천과 보납산 등 산하가 어우러진 뛰어난 풍광 속에서 산책을 즐기려는 주민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보행로가 설치되지 않아 주민 등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안전사고 등의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보행로는 도로와 경계만 있을 뿐 정비가 되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임시 개통한 가평군 도심 외곽도로
일부 구간 보행로 미설치 위험천만
郡 "공사 재개… 이른 시일내 설치"


이에 도로 개설 후 임시 개통을 할 경우 차량·보행 도로 이용 가능 상태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모(53)씨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도시계획도로는 보행자 안전을 차량 안전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통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도 차량·보행 도로 개통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보행자가 도로로 보행하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관계 당국은 하루빨리 임시 보행로라도 마련하는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겨울철 공사 중지 기간이라 공사가 멈춘 상태였지만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며 "보행로 설치 지연은 관련 기관 등과의 협의가 지연된 것으로 이른 시일 내 보행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