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회장 -1
(사)평택시발전협의회 이동훈 회장은 해양수산부가 평택항 2종 항만배후부지의 개발 면적 축소를 결정 할 경우 여러 시민단체, 시민들과 힘을 합쳐 단체 항의 시위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2022.3.15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해양수산부의 '평택항 2종 항만 배후부지 개발 면적 축소' 추진을 보면서 정부의 항만정책이 평택항 발전은 고사하고 이를 저해하려는 의도로 보여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지난 4일 해수부가 평택항 2종 항만 배후단지의 개발 면적이 소요 대비 163만7천㎡의 공급 과잉이 발생, 59만5천㎡로 축소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사)평택시발전협의회 이동훈 회장은 "개발면적 축소에 강력히 반대한다. 축소가 추진될 경우 시민들과 힘을 합쳐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1996년 2월 창립된 평택시발전협의회는 그동안 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 제안, 21년간 평택항 매립지 되찾기 시민운동 전개 등 굵직한 지역현안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잠재력 등 요인 따라 개발돼야
비대위 구성 시위계획 등 협의


이 회장은 "해수부가 최근 2종 항만 배후부지의 개발 면적이 과잉 공급이어서 축소해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갑자기 면적 축소를 들고 나온 이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수부의 공급 과잉이라는 평가방법이 정확한지 의문이 든다"며 "평택항은 항만의 잠재력, 경쟁력 향상 요인 등에 따라 개발돼야 한다. 수요 예측으로 평가해선 안 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욱 황당한 것은 해수부와 평택시가 기존 배후부지 개발을 위해 협의하는 과정에서 면적 축소가 발표된 점"이라며 "해수부가 정부 기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면적 축소와 관련, 여러 시민단체, 시민들과 힘을 합쳐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며 "이미 20여 단체, 시민들과 비상대책위 구성과 항의 시위 계획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은 평택항을 미래 평택 경제를 견인할 중요 항만으로 여기고 있어 평택항 성장 저해 및 위협 요인에 민감하다"며 "2종 항만 배후부지 개발 면적 축소 추진 반대는 확고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