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광역시문화원연합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한 신동욱(68·사진) 부평문화원장은 "광역시문화원연합회 회장을 맡게 된 만큼 기초 단체 문화원장을 맡을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이제 지역 문화원의 균형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문화원연합회 회장으로서 평소 생각했던 것을 만들어갈 기회라 생각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인천광역시문화원연합회는 인천의 10개 기초단체에 설치된 각 문화원을 대표하는 협의체다. 인천에는 강화·부평·연수·서구·중구·학산(미추홀구)·남동·계양·화도진(동구)·옹진 등 10개 문화원이 있다.
신 회장은 "특히 문화원이 인천에서 시작돼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문화원연합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에 있는 강화문화원은 1947년도 강화문화관으로 출발한 전국 문화원의 시초다. 그리고 옹진문화원은 전국 231개 문화원 가운데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막내 격인 지방 문화원이다.
10개 기초단체 문화원 대표협의체
"회원 아우르며 큰 그림 많은 고민"
"지역특색 살려 모든 시민 하나로"
신 회장은 "과거를 살아온 사람과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온 문명을 연결해 더 멋지고, 재미있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는 것을 지역 문화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화원연합회 회장이라는 직책은 각각의 문화원을 아우르며 목소리를 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재임 중 각각의 문화원이 관심을 두고 있는 역사적 '장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예를 들어 부평 지역은 조병창이 있고, 중구와 동구에도 개항기 근대 건축물을 비롯한 일제 강점기 역사의 흔적이 남긴 장소들이 일부 보존돼 있다"면서 "식민지의 아픔이 남아있는 이러한 장소를 '문화벨트'로 묶어 현재를 사는 사람들과 후손들이 성찰하고 또 반성할 수 있는 배움의 현장으로 가꾸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지역별 문화적 특색을 살리면서도 모든 인천 시민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함께 행복감을 느끼고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문화원연합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