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김광현이 다시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SSG는 16일 인천 오라카이송도파크호텔에서 김광현의 입단식을 열었다. 김광현은 민경삼 SSG 대표이사에게서 전달받은 흰색 유니폼 상의를 입고 빨간색 모자를 쓴 뒤 환하게 웃었다. 입단식에는 김원형 SSG 감독을 비롯해 베테랑 추신수, 최정이 참석해 꽃다발을 건네며 복귀를 축하했다.
김광현은 기자회견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승 후 오늘처럼 많은 미디어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승하기 위해선 지난 시즌 우승팀인 kt wiz를 일단 이겨야 한다"면서 "오늘 오전에도 60개 공을 던졌고, 다음 주 시범경기에는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추신수·최정, 꽃다발 안겨
"ML 미련 없어… 팀 우승에 전념"
김광현은 현재 빅리그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류선규 단장님이 '네가 필요하다'고 얘기해줘서 마음을 돌렸다"며 "아쉬움을 접는 건 순식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입단식 전 SSG는 김광현의 올해 연봉에 대해 언급했다. 류선규 단장은 "올해 김광현의 연봉은 81억원"이라며 "구단이 김광현에게 KBO리그 최고 대우를 약속했고,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계약금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올해 연봉은 추신수가 2년 연속 보유한 역대 KBO리그 최고 연봉 27억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김광현은 지난 8일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인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