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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의왕시의회 전경. /의왕시의회 제공

 

의왕시가 고천상업지역의 공영주차장 마련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는 내용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대해 의왕시의회에서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의회는 17일 제2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고천동 일원에 91억원을 들여 974㎡ 부지에 총 110면(6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2024년 10월까지 준공하는 내용을 담은 '2022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심의했다.

시는 현 의왕시보건소 뒤편에 들어설 상업시설 및 단독주택 주민들의 주차 편의를 제공하고, 동시에 1번 국도변에 설치될 '의왕시청역(인덕원~동탄선)' 개통으로 급증할 주차 수요를 사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공영주차장(공사비 63억원, 토지매입비 25억3천여만원, 용역비 3억원)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고천상업지역 맞은편인 의왕시청사 역시 주차난을 겪는 등 고천동 일원의 주차 공간은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인동선 개통 대비 고천동 부지 매입
공유재산관리계획 '비효율적' 질책
"LH 매각공고 전·역사 멀어 불편"


그러나 이 같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대해 시의회 일각에서는 LH의 매각공고 이전 공영주차장 설치 계획 수립, 현실성 떨어지는 지하철역 이용자를 위한 주차 공간 확보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윤미근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LH가 민간에 부지를 매각하기 전 많지 않다는 시 예산으로 공영주차장 부지를 사들인다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매우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며 "주차장 부지에서 인동선 역사까지 1번 국도 대로를 거쳐 수백m를 걸어야 하는데 운전자들이 (그런)불편을 감수하겠는가"라고 질책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상업부지 주변에 들어설 단독주택은 1가구당 2대까지 차량을 소유하게 될 텐데 주차 민원이 크게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하게 됐다"며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문제도 감안했다"고 답했다. 해당 안건은 18일 열릴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 여부가 결정된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