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첫 연승을 노린다. 5라운드 만에 첫 승리를 따낸 수원FC도 본격적인 골 사냥에 들어간다.
인천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리그 6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인천은 승점 10(3승1무1패)으로 3위에 올라있다. 12년 만의 개막전 승리 이후 지난 13일에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10주년을 기념한 김천FC와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연승은 없는 가운데, 인천 선수단은 이번 성남과 경기를 통해 시즌 첫 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20일 무고사 앞세워 골사냥 나서
성남은 공격수 뮬리치 부상 악재
이에 맞서는 성남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성남은 승점 2(2무3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3득점 했지만 9실점 하며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지난해 13골을 터뜨린 성남의 장신 공격수 뮬리치는 상대 수비진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2선 공격진의 연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뮬리치는 최근 부상까지 입었다.
이에 성남은 최근 이종호와 팔라시오스를 영입했다. 베테랑 공격수들의 수혈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성남팬들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인천팬들은 베테랑 수비진이 성남의 공세를 막아내고 특급 공격수 무고사를 앞세워 결승골을 기록하길 바라고 있다. 국내 준척급 자원들인 이명주와 여름 등 올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호흡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특히 공을 갖고 있는 상대에게 끈질기게 달라붙는 인천은 가로채기(67회)와 슈팅 차단(17회)에서 K리그1 12개팀 가운데 1위에 올라있다. 이 중 여름은 12회나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미드필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은 슈팅 정확도에서도 51.3%로 2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거의 모든 지표에서 인천이 앞서는 가운데, 상승세의 인천이 첫 연승을 달릴지, 반대로 성남이 첫 승을 거둘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FC는 안방서 대구와 맞대결
공격수 에드가·세징야 봉쇄 관건
수원FC는 이날 대구FC를 상대로 올해 첫 홈 경기를 치른다. 일단 분위기가 좋다. 5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리그 첫 승리를 따냈다.
다만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이승우가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승우는 리그 5경기에 모두 출전해 골대를 맞추는 등 나름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이승우의 공격 파트너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이승우는 주변 선수와의 조화를 이뤄야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제가 생각하는 이승우의 최적 파트너는 라스다. 라스가 활동 폭이 넓기 때문에 이승우와 잘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대팀인 대구FC는 17일 기준으로 2승 1무 2패 승점 7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FC 역시 지난 5라운드 경기에서 성남FC에게 3-1로 대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다.
외국인 선수인 에드가와 세징야의 존재는 대구FC의 큰 강점이다. 수원FC로서는 이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철저하게 봉쇄해야 승산이 있다.
수원 삼성은 19일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지난해 3차례 맞붙어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5라운드 포항전에서 리그 첫 득점을 기록한 수원 삼성 김건희가 강원FC와의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