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인 이반 노바가 KBO리그 첫 실전 무대에서 4이닝 동안 1실점(5탈삼진) 호투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만족시켰다.
노바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47개의 공으로 4이닝을 소화했다.
키움과 시범경기 3회까지 '퍼펙트'
패스트볼 평균 148㎞에 완벽 제구
노바는 이날 제구력이 가미된 평균 148㎞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4회 들어서 안타 3개를 허용하면서 1실점했다. 1실점 때 적시타는 야시엘 푸이그가 기록했다. 이날 노바는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키움 타자들은 4회 가운데로 몰리는 노바의 실투성 공을 놓치지 않았다. 이용규와 송성문의 연속 안타 이후 1사 1·3루에서 등장한 푸이그가 노바의 2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1점을 내준 노바는 이어서 나온 김웅빈과 박동원을 상대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이날 등판도 마쳤다. 경기는 키움의 4-1 승리로 마무리 됐다.
노바는 경기 뒤 "아직 몇몇 구종은 원하는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아 많이 섞어 던지지는 않았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아직 시즌을 시작하기 전이기 때문에 구속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몸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노바는 2010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통산 240경기 90승77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바 있다.
kt 라모스는 KIA 상대 대형 아치
한편, 수원 kt wiz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는 이날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대형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라모스는 외야 관중석 건물 상단을 맞히는 대형 홈런을 기록했다.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라모스는 0-1로 뒤진 5회말 무사 상황에서 KIA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몸쪽 낮은 직구를 통타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라모스는 지난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남다른 파워를 과시한 바 있다.
한편 kt는 라모스의 홈런에도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 2-4로 졌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