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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인천도호부관아를 방문해 '정월대보름' 오행시 소원지를 매달고 있다. /가천문화재단 제공

(재)가천문화재단(이사장 윤성태)은 18일 '정월대보름 오행시 짓기'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작들을 발표했다.

지난달 7일부터 20여일 동안 진행된 이번 공모는 '정월대보름' 다섯 글자에 소원을 담은 오행시를 짓는 시민 참여행사였다. 가천문화재단이 인천도호부관아 위탁운영을 맡은 후 개최한 첫 번째 행사이기도 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방식과 오행시를 적은 소원지를 인천도호부관아 '달맞이 소원기둥'에 매다는 오프라인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5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가천문화재단은 최근 심사를 통해 '호랑이 기운상(1등)' 1명, '정월대보름 소원성취상(2등)' 4명, '인천도호부 사랑상(3등)' 10명, '액운타파상(장려상)' 50명 등 우수작을 출품한 65명을 선정했다. 우수작을 제출한 시민들에게는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인천 지역 특산물인 강화쌀과 잡곡을 증정할 예정이다.

호랑이 기운상(1등) 수상작은 이석원씨가 제출한 오행시로, '정 :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월 : 월남해서 힘들게 자식, 대 : 대학 보내랴 장가보내랴/ 보 : 보낸 당신의 나날 이젠/ 름 : 늠름히 자란 제게 기대요'였다. 심사위원들은 5행시에서 표현된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높이 평가했다.

전체 수상자 명단과 우수작은 인천도호부관아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가천문화재단은 설립자인 이길여 총장(가천대학교 총장·가천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전통문화 보전과 인천시민들의 애향심 고취 등 설립정신을 구현하고자 올해부터 인천도호부관아 운영을 맡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