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공무원의 일상, 따뜻한 위로가 힘이 됩니다'.
2년 넘게 계속된 코로나19로 평택시민들뿐 아니라 공무원들도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기존 고유업무 외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파견, 검사자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민, 공무원 모두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으로, 이럴수록 공동체 의식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평택시 보건소 직원들은 몸도 마음도 지쳐있다. 대한민국 대다수 공무원들의 상황이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약 40명의 직원에게 업무가 추가로 발생한다. 역학조사를 하고, 필요에 따라 소독작업 진행, 알림문자를 보내고, 환자 및 접촉자 분류하기 등.
현재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을 받으면 확진 인정으로 재택치료가 가능, 업무가 줄 것으로 보이지만 선별 진료소를 찾는 이는 더 많이 늘고 있다.
확진자 급증… 시민·공무원 모두 피로도 최고조
공동체 의식을 통해 위기 극복 의견 '공감대'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매일 탈진상태다. 이들은 방호복을 벗고 화장실 가기가 힘들어 물도 마시지 못하고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공동체 의식을 통해 위기 극복 의견 '공감대'
최근 평택에선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확진됐다. 공무원 A씨는 선별진료소 파견 업무 15일 만이다. 자가진단키트 양성반응 검사자들을 PCR 검사로 안내하는 업무였다.
여전히 보건소 업무는 상상을 초월한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과 변경되는 정부 지침에도 대응해야 한다. 직원들은 휴직이나 퇴직을 고민할 정도로 마음의 병을 얻고 있다.
특히 일부 검사자들이 기다리다 지쳐 검사를 독촉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면서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우울증 증세까지 보이지만, 치료를 받기 위해 쉬겠다는 말은 꺼내지도 못한다. 다른 직원들의 업무 가중이 걱정돼 오늘도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한다. 이들은 한 시민이 고생한다며 보내 준 커피 한잔에 피로를 잊는다. 늘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은 이들에게 보약과 같다.
공무원 B씨는 "코로나19로 평택 시민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등 힘들어 하실겁니다"라며 "시민과 공무원은 한 팀입니다. 지금은 서로 격려하고 힘을 불어 넣을 때"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