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대구FC를 제압하고 리그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수원FC는 20일 지난 시즌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대구FC를 상대로 올해 홈 첫 경기에서 승리를 잡아내 더욱 빛을 발했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는 대구FC에 4-3으로 이겼다.
지난 5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던 이승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우는 22세 이하 자원인 이영준과 최전방 공격수로 호흡을 맞췄다.
수원FC, 난타전 끝에 대구 제압
화끈한 공격 K리그1 2연승 질주
스코어가 말해주듯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첫 골은 대구FC에서 나왔다. 시작 직후인 전반 3분 수원FC 골키퍼 유현이 수비수에 건넨 공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대구FC에게 넘겨졌고 크로스를 받은 라마스가 페널티박스에서 슛한 공이 골망을 갈랐다. 수원FC 수비의 명백한 실수였다.
첫 득점 이후 대구FC는 왼쪽에서 안용우의 크로스 공격을 시도하며 수원FC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이런 와중에 드디어 수원FC 이승우의 골이 터졌다.
전반 11분 이영준이 오른쪽에서 패스한 공을 받은 이승우가 페널티박스에서 대구FC 수비진을 이겨내고 찬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공에 대한 이승우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승우는 득점 후 춤을 추는 골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 골은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기록한 이승우의 첫 골이다.
그러나 대구FC의 브라질 특급 세징야가 기세를 올렸다. 전반 25분 유현 골키퍼가 막은 공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세징야의 발 앞에 떨어졌고 세징야의 강력한 슛이 골로 연결됐다.
수원FC의 추격골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전반 32분 수원FC 니실라의 코너킥을 수비수 잭슨이 헤딩으로 연결해 스코어는 2-2가 됐다. 올 시즌 수원FC에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고 있는 니실라의 예리한 킥이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2-2인 상황에서 돌입한 후반전. 수원FC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이영준을 빼고 김승준을 집어넣었고 그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이승우 6경기 만의 골 만점 활약
잭슨·니실라·김승준 고른 득점
후반 1분 김승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슛을 때렸고 대구FC 골키퍼 오승훈의 손에 맞고 나온 공을 니실라가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이 나왔다.
경기는 치열해졌고 대구FC도 추가골을 위해 수원FC 골문을 두드렸다. 대구FC는 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 판정을 이끌어냈고 이를 후반 8분 세징야가 마무리해 3-3이 됐다.
수원FC는 후반 11분 황순민, 김동우를 빼고 박상명, 곽윤호를 집어넣었고 후반 20분에는 박주호를 불러들이고 특급 '조커' 정재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대구FC도 후반 24분 정치인을 빼고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를 투입하며 맞섰다.
그러나 이날 감독의 지략 대결은 수원FC 김도균 감독의 승으로 끝났다. 교체로 투입하자마자 니실라의 골에 관여한 김승준이 후반 38분 역전골까지 기록한 것이다. 김승준은 니실라가 올려준 프리킥을 헤딩골로 만들며 리그 2번째 골을 기록했다.
수원FC는 이날 4골이나 넣는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찾은 3천100여 명의 관중들에게 공격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