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축구부를 U리그 신흥 명문으로 만든 명장 이장관(사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용인대 축구부에 꿈을 가지고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선수가 프로로 진출하고 또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U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다. U리그를 주최하는 대한축구협회는 그간 U리그에서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커 경기력을 끌어올리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약하다고 판단해 승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3년간의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1부 36개 팀, 2부 51개 팀으로 나눠, 1부 리그 하위 6개 팀이 내년에 2부 리그로 강등되고 2부 리그 상위 6개 팀은 1부로 승격되는 것이다.
1·2학년 때 프로 지명받지 못하면
대학 그만두는 학생들 많아 속상
2011년부터 용인대 축구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대학축구에도 승강제가 도입돼 비슷한 수준의 팀이 모여있어 모든 경기가 힘들고 2부로 떨어지는 것에 대한 감독들의 부담감도 있을 것"이라며 U리그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용인대를 U리그 정상에 올려놨고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대학축구연맹으로부터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해에도 용인대를 한산대첩기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 감독은 화려한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U리그 전반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기량이 뛰어난 한국 대학 축구 선수들은 1학년이나 2학년 때 프로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축구 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감독은 "많은 대학 축구 선수들이 1, 2학년 때 프로에 지명되지 못하면 대학을 그만두고 바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선수들 프로 진출 위해 노력할 것
올해 승강제 도입… 부담감 상당
그렇기에 이 감독은 U리그를 꿈의 리그로 만들기 위해 용인대 축구부부터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좀 더 많은 선수가 프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저 또한 운동장을 누비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막을 올린 2022년 U리그. 이 감독의 말처럼 승강제 도입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용인대 축구부가 U리그를 꿈의 리그로 만드는 중심 역할을 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