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파른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24일 다음 라운드를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20일에 시즌 6라운드를 치른 K리그1은 10여일 동안의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인천 선수단도 23일까지 3일 동안 휴식을 취한 후 훈련을 재개했다. 인천은 올해 6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팀 역사상 최다인 승점 13(4승1무1패)을 수확하며 리그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3월22일자 16면 보도='벌써 4승' 인천Utd, 깜짝 활약 아닌 예고된 돌풍).
24일 만난 조성환(사진) 인천 감독은 현재의 상승세를 최대한 이어가기 위한 보완점을 마련하느라 여전히 분주했다.
실점 적었지만 득점력 개선 과제
높은 목표치, 준비 잘했기에 가능
그는 "지금까지 8년의 감독 경력 중에서 올해처럼 구성원 간의 불협화음이 없었던 적은 처음인 거 같다"면서 "구단주, 대표, 구단 구성원들까지 신뢰 속에서 단합이 잘 되고 있고, 선수 영입과 오는 7월 클럽하우스 개관 등 지원도 따르면서 성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인천은 현재 1패만을 떠안았다. 최근 2연승 중이기도 하다.
조 감독은 "강팀이 되려면 연승이 많고 연패가 없어야 하는데, 겨울 훈련 전부터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선수들과 많이 했다. 1경기 이겼을 때 도취하지 말고 연승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며, 1경기 졌을 때 되도록 빨리 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그러한 모습이 시즌 초반에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조 감독은 7라운드 경기를 앞둔 다음 주까지 팀의 개선점으로 '득점력'을 꼽았다. 그는 "올 시즌 6경기 치르면서 실점이 적은 부분은 성공적이다. 그러나 득점이 많지 않았고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면서 "겨울서부터 훈련한 약속된 플레이 등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고, 큰 목표를 그리다 보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도 따라올 걸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높은 목표치가 팀이나 팬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겨울에 시즌 준비를 잘했고 부담감 또한 짊어지고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감독은 팬들에게 "축구는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로 작용한다"면서 "시민구단 인천의 감독으로서 더 큰 책임감으로 더 큰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할 터이니,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