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경기도 연고의 K리그2 4팀 가운데 3팀이 리그 경기에 출격한다.

단독 선두를 달리는 부천FC1995가 한 주 쉬며 전열을 가다듬는 가운데, 리그 2위로 선두를 바짝 쫓는 FC안양은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반등을 노리는 7위 김포FC와 10위 안산그리너스는 각각 부산아이파크와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일전을 치른다.

오는 27일 하나원큐 K리그2 2022 서울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나서는 FC안양의 상승세는 매섭다. 시즌 초반 영양가 높은 공격력을 자랑하며 3승 1무 1패(승점10)를 기록해 한 경기를 더 치른 부천FC1995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는 중인데,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수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안양, 서울이랜드 상대 일전
김륜도 합류 얻어 천군만마

조나탄이 3골을, 김경중이 2골을 기록하며 FC안양의 핵심 공격수 2명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데 최근 안산에서 이적해 온 김륜도의 합류도 천군만마다.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김륜도 선수는 전방 스트라이커뿐 아니라, 윙포워드에서도 활용 가능하고 무엇보다 활동량이 왕성해 압박에도 능한 선수라 팀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륜도 선수의 합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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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이우형 감독(오른쪽)과 양정운 선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미프로 리그인 K3 리그에서 뛰다 올해 프로 무대 도전장을 내민 김포FC가 오는 27일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그 초반의 돌풍을 다시 일으킬지도 관심시다.

김포, 초반 분위기 일으킬까 
수비진 경험부족 해결 관건

김포FC는 개막전에서 지난해 K리그1에서 뛰던 광주FC를 2-1로, 뒤이어 전남드래곤즈까지 꺾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최근 4경기에선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김포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대전과의 경기에서 패널티킥을 두 차례나 허용하며 수비진들의 큰 경기 경험 부족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가 다음 경기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퇴장 징계로 대전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주포' 손석용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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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레머니를 펼치는 김포FC의 최재훈 선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6일 전남드래곤즈와의 일전을 치르기 위해 광양 원정길에 나서는 안산그리너스의 팀 분위기는 무겁다.

코로나19로 주전 선수들의 이탈이 끊이지 않아 엔트리 구성에 애를 먹는 상황에 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김륜도가 FC안양으로 떠나 조민국 감독의 고심은 깊다.

안산그리너스, 김륜도 공백 고심
경남과 지난 경기서 뒷심 발휘도

그럼에도 지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2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이뤘던 게 팀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조민국 안산그리너스 감독은 23일 "지고 있을 때 쫓아가는 힘이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경기에서 선수들이 뒷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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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전에서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펼치는 안산 그리너스의 이상민 선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1위를 달리는 부천FC1995는 경기가 없는 이번 주말 전열을 가다듬은 뒤 오는 4월 초 FA컵을 포함한 4연전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부천FC1995 관계자는 "리그 1위를 달려 좋은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팀 훈련에 나서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의 따른 변수로 전력 누수가 없도록 선수단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