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501001043900052291.jpg
의왕 백운밸리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소영 국회의원을 상대로 종합병원 유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에 종합병원 건립을 촉구하는 입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역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며 압박 수위 높이기에 나섰다.

학의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 일대의 진출입로를 포함해 일부 구간에는 '지역 일도 못하면서 나랏일을 하겠다는 이소영 국회의원 각성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지난 23일부터 내걸렸다.

비대위, 규탄 현수막 곳곳 내걸어
"전월 만난 이소영 의원 답신 없어"

이와 관련 진봉균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5일 이소영 의원과 비대위가 만나 종합병원 유치와 관련한 논의를 통해 우리의 요구·문제를 전달했다"며 "우리의 문제는 대선 과정에서도 지역 내에서 지속되고 있었는데 선거가 마무리된 뒤에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는 상황이다.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2022032501001043900052292.jpg
의왕 백운밸리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소영 국회의원을 상대로 종합병원 유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앞서 지난달 초 이 의원이 비대위를 만나 "(대선 준비 등으로)많이 바빠 지역을 잘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 변호사인 만큼 병원 건립에 관한 로우 데이터를 (의왕시·의왕도시공사 등에게)받아 검토를 거친 뒤 최종 판단을 하게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했으나 최근까지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진 위원장은 "이 의원 측 보좌진이 가끔 연락을 취해 왔지만 우리 입주민들이 원하는 정보나 대안 등을 제공하지는 않았다"며 "종합병원 유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 도시공사 사장 등이 간담회를 가져도 국회의원 측에서는 참여하지 않는 등 모든 정황을 고려해 현수막을 걸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2032501001043900052293.jpg
의왕 백운밸리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소영 국회의원을 상대로 종합병원 유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더불어 비대위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로도 진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시의회 다수당이 모두 민주당이기 때문이다.

진 위원장은 "입주민 입장에서 현수막을 건 것에 대해 마음이 유쾌하지 않다"면서도 "저희 입장을 민주당 측에 가서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호소했다.

30일 민주당 중앙당사 찾겠다 피력
李의원측 "31일 주민공청회 예정"

이와 관련 이 의원 측 관계자는 "30일 비대위 측의 중앙당사 방문 일정과는 별도로 31일에 백운밸리 입주민들을 비롯해 시와 도시공사, AMC, PFV, 시·도의원, 국회의원 측이 한자리에 모여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주민공청회를 청계동 평생학습센터에서 진행한다"며 "다음 달 초에는 종합병원 유치 가능성 등을 검토한 자료가 의뢰를 맡긴 로펌을 통해 나올 텐데, 이를 토대로도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