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기대감을 더했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2 KBO시범경기에서 6-6으로 맞선 6회초에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경기 전 55구 정도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적은 40구만 던지고,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광현은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 평균 구속은 146㎞였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두산전 3이닝 2피안타 4K 무실점
볼넷 하나 없이 40구 안정적 피칭
SSG, 김강민 끝내기 안타로 승리
6회 등판해 장승현을 유격수 땅볼,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광현은 다음 타자 조수행에게 2루수쪽 불규칙 바운드로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조수행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이닝을 끝낸 김광현은 8회 내야 안타와 실책이 이어졌지만, 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에서는 9회초 SSG의 마무리 투수 김택형이 3안타를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9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강민이 두산의 마무리 투수 김강률의 슬라이더를 우중간 끝내기 2루타로 연결한 데 힘입어 SSG가 8-7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두 팀의 선발 투수는 나란히 흔들렸다. SSG의 윌머 폰트는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으며, 두산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로버트 스탁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으나 7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고 6실점하며 무너졌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