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역 로타리 원스퀘어
공사 중단 뒤 24년간 흉물로 방치돼 있는 안양역 앞 원스퀘어 건물. 2022.3.28 /안양시 제공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24년간 흉물로 남아있었던 안양역 앞 원스퀘어 건물이 철거된다.

28일 안양시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건물주는 지난 24일 건축물 해체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체 작업은 국토안전관리원 심의와 감리자 지정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물은 안양1동 668-29, 668-42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연면적 3만8천409㎡, 지하 8층∼지상 12층 규모다. 공정률은 67% 골조 공사만 끝마친 상태로 건물 뼈대만 남아있다. 1996년 2월6일께 건축허가가 났지만 당시 사업주체의 사업 악화로 대지 가압류 설정, 토지 경매 등이 진행되면서 2년여 만인 1998년 10월께 공사가 중단됐다.

2013년 공사 재개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2020년 숙박시설 등의 목적으로 건축, 교통, 경관 통합심의가 이뤄졌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8년 사업 악화로 공사 중단
우여곡절 끝 건축물 해체 결정
복합건축물 형태로 설계 진행


원스퀘어 건축물이 장기 방치되면서 시는 2019년 시외버스 공영터미널의 승객대기실을 원스퀘어에 조성하기로 하고 42억원 규모의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께는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만안) 국회의원과 안양만안지역위원회, 원스퀘어 빌딩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범시민 TF팀 등 12명이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 원스퀘어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해달라고 촉구(2021년 4월15일자 8면 보도)하기도 했다.

이곳에 들어설 신축 건물은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상업지역에 위치해 있는 만큼 상가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설 수 있는 복합건축물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해 철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안양역과 안양1번가 일대 미관을 향상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