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29일 키움과의 경기를 끝으로 2022 시범경기를 5승3패4무로 마무리하고 다음 달 2일부터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kt는 이날 키움에 패하기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4연승을 내달리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핵심 타자 강백호가 부상을 당해 한 달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 뼈아프다.
강백호는 최근 우측 새끼발가락 부상을 입어 한 달 가량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에 142경기에 출전해 3할4푼7리의 타율과 102타점을 쓸어담은 강백호는 kt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강백호는 2018년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지난해 구단 사상 최초의 통합우승을 달성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강백호의 부재는 정규시즌 초반 kt가 풀어야 할 숙제다.
박병호·라모스, 각각 홈런 2·4개
강백호 부상 악재에도 믿는 구석
다행히 올해 팀에 합류한 '거포' 박병호와 외국인 선수 라모스가 시범경기에서 제 몫을 해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KBO리그에서만 327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예열을 마쳤다.
박병호는 지난해 전성기 시절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노쇠화에 따른 기량 하락을 일컫는 '에이징 커브'를 겪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통쾌한 홈런을 때려내며 살아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라모스 역시 29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2회에 솔로 홈런을 기록하는 등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라모스는 공격 외에도 수비와 주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kt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kt 측은 라모스가 과거 로하스 정도의 활약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로하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kt에서 뛰며 132홈런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끈 바 있다.
이 두 명의 중심 타선이 강백호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꿔주느냐에 따라 kt의 초반 성적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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