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통학 차량보다는 마을버스가 통학 시간에 더 자주 다녔으면 좋겠어요."

30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2022 과천 교육예산설명회에서 과천시 교육 정책과 현안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공유됐다. 


예산설명회… 다양한 의견 접수
마을버스 확대·통학비 지원 요청
청소년문화의집 개선 등 건의도


올해 과천시가 신규 사업으로 편성한 '원거리 등하교 통학차량 지원 사업'은 6천700만원 예산을 활용해 원거리(1.5㎞ 이상) 통학을 하는 청계초와 과천초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지만 학부모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청계초의 한 학부모는 "청계초는 청계 마을 학생들이 이용 대상인데 같은 마을에서도 앞 골목과 뒷골목에 따라 차량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이 나뉘다 보니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대신 통학 시간에 학교까지 다니는 마을버스가 더 자주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천초 학부모도 "48% 학생들이 이용해야 하는데 통학 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교 예산이 더 필요하다. 또 양지마을 1동과 2동은 1.5㎞ 내에 있고 3동과 4동은 1.5㎞ 밖에 있지만 버스는 1동에서 타야 한다"며 "버스를 타기 위해서 아이들이 큰길로 내려와야 해 통학버스보다는 통학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학부모들은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생존 수영 실습을 받지 못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위한 대책 마련, 학교별에서 교실별 교육 예산 지원 확대 방안, 청소년문화의집 운영 개선 등도 건의했다.

김종천 시장은 "통학버스 지원 사업은 사업 취지를 살리는 방법을 연구해보겠다"며 "생존 수영 등 보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교육·청소년 예산으로 125억원을 책정했다.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에듀테크 자기주도학습공간 조성 사업(8억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도우미 등하굣길 안전도우미 운영 지원(1억3천700만원), 온라인 영어도서관 지원(3천만원), 기초 학력 보장지원(1천200만원), 여성청소년 기본생리용품 보편지원사업(3억5천900만원) 등을 새롭게 추진한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