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보낸 프로축구 K리그1이 재개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시즌 개막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승점 13·4승1무1패)에 올라있는 인천은 선두 울산(승점 16·5승1무)과 격돌한다. 인천은 5라운드 김천 상무전과 6라운드 성남FC전에서 연이어 1-0 승리를 거두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내일 ‘울산 징크스’ 깰지 주목
무고사·레오나르도 대결 압축


인천의 간판 골잡이 무고사는 올 시즌 인천이 승리한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고, 현재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짠물 수비’를 앞세운 인천은 울산과 함께 2실점만 기록하며 최소 실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인천은 2018년 9월 2일 홈에서 울산을 3-2로 꺾은 이후 8경기째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홈팬들 앞에서 반드시 울산을 잡겠다는 각오다. 최근 5연승 중인 울산은 6경기에서 9득점하는 동안 단 2실점하며, 공수 양면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이다.

울산은 직전 6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에 물이 올랐다. 인천으로선 울산의 새 외국인 선수들인 레오나르도(3골)와 아마노(2골)를 경계해야 한다.

두 팀은 지난 시즌 3차례 맞대결해서 울산이 2승1무로 압도한 가운데, 올 시즌 인천이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성남FC와 맞붙는 수원FC
연승행진 이어갈지 관심 집중
수원 삼성은 내일 김천과 격돌


8위 수원FC(승점 7·2승1무3패) 또한 최근 2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2시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는 수원FC가 2승1패로 성남에 앞섰다. 수원FC 입장에서는 이승우가 6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는 점이 호재다.

대구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던 이승우는 득점 외에도 좋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K리그에 잘 적응하는 모양새다.

반면 성남은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아직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2무4패(승점 2)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인 성남은 첫 승이 간절하다. 성남은 최근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인 이종호와 팔라시오스를 영입하며 반전을 노린다.

리그 9위를 마크 중인 수원 삼성(승점 6·1승3무2패)은 2일 오후 4시30분 김천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다. 수원의 올 시즌 유일한 승리는 지난 2월 라이벌 수원FC전(1-0 승)뿐이다. 수원으로선 상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