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월 부임한 윤종욱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코로나19와 내수경기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정책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청장은 취임 이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위기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인천중기청의 역할과 지원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장을 다니며 기업의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규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정책 포부 밝혀
105억 투입 제조업 경쟁력 강화 힘써
지역 특색 반영 전통시장 활성화도
윤 청장은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인천중기청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직후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인천지역본부 등과 함께 '중소기업 피해 접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중기청은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인천지역 약 20개 업체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 청장은 "1주일에 2번씩 피해 예상 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현장을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물류바우처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며 수출 기업을 돕고 있다"며 "중진공, 기술보증기금 등 기관들과 협업해 기업 애로사항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인천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중기청은 올해 105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인천지역 제조·서비스 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디지털화·스마트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도 역량을 모은다. 그는 "시장별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로 활력이 넘치는 전통시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특성화 시장 사업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자체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주차환경과 화재 관련 시설을 개선해 편리하고 안전한 전통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지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정부지원과 더불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자구적인 노력이 맞물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도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글로벌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