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기 때문에, 엄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섬세한 여성의 손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려 합니다."
유경숙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정부시지회장은 "그동안은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됐지만 올해부턴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정부시지회는 의정부시에서 활동하는 9개 여성단체의 협력과 발전을 위한 조직이다. 새마을부녀회, 여성의용소방대 등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여성단체 회원 1천162명이 소속돼 있다.
유 지회장은 (사)한국자유총연맹 의정부시지회 여성회장으로 활동하다 최근 협의회 지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2024년까지 협의회 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여성의 권익 신장과 양성평등사회 구현을 위해 일할 예정이다.
유 지회장은 봉사활동에 잔뼈가 굵다. 매년 어려운 이웃돕기는 물론 청소년 범죄예방활동, 탈북민 가정 지원 등 다양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소록도 한센인 가정을 방문해 청소와 말동무를 하는 원정 자원봉사에도 수차례 참여했다.
그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작은 힘이나마 이웃과 같이 나누는 삶을 산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고맙게도 가족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센인 지원 등 자원봉사 잔뼈 굵어
코로나로 활동 위축 "올해부턴 달라"
여가부 폐지, 의견 조율과정 아쉬움
유 지회장은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 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여성단체의 구성원으로서 우려되는 부분들이 좀 있다. 의견 조율 과정도 아쉽다"면서 "행정기관과 부서 명칭을 바꾸는 일은 있어도, 여성단체의 활동이 없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중앙에서의 논의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정부시지회는 올해 다문화와 함께하는 양성평등기금사업, 어린이날 가족문화 대축제, 경기여성의날 기념식, 여성주간기념행사, 아나바다 장터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비대면 또는 소규모로 진행했던 다양한 축제 행사들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대면 행사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 지회장은 "봉사활동은 즐거워야 한다"면서 "회원들이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