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와 FC안양의 초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부천과 안양은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각각 대전과 김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1위와 2위를 질주하고 있다.

부천FC는 지난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1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부천은 승점 16(5승1무1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다 시즌을 꼴찌로 마무리한 부천은 이번 시즌 좀처럼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변화는 상대 공격을 틀어막는 부천의 '짠물수비'다. 이날 경기에서 부천의 박창준이 1골을 먼저 따낸 뒤 대전 조유민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소 흔들리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더 이상의 결정적 찬스를 허용하지 않는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실제 7경기를 치른 가운데 부천은 충남 아산FC와 함께 4실점으로 최소 실점팀에 올라 있을 정도로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부천, 철벽 수비 앞세워 2연승 질주
지난 시즌 꼴찌에서 이변의 핵으로
안양은 물오른 세트피스 '파죽지세'


서울 이랜드와 3일 만에 리그 경기에 나서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회복 여부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물리적인 회복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회복이 빠른 편"이라며 "강팀 이랜드를 상대로 팀이 하나로 뭉쳐 단단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FC안양은 지난 2일 신생팀 김포FC를 안양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3-2 신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 무패(2승2무)를 달린 안양은 승점 14(4승2무1패)를 기록하며 부천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이날 안양의 물오른 세트피스가 적중한 게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전반 끝날 무렵, 1-1 동점상황에서 코너킥 찬스에서 이창용의 헤더골로 한 걸음 앞서나간 안양은 후반 18분 약속이나 한 듯 팀 동료의 낮은 코너킥 크로스를 받은 김경중이 페널티 라인에서 쇄도하며 논스톱 슈팅으로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FC안양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리그에서 한 번도 꺾지 못한 안산그리너스다. 안산 원정길에 앞서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올해는 선수단의 변화도 있고 팀 분위기가 좋다"며 "준비를 단단히 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