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문정중 오안나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단 2명에게만 허락된 주니어 리듬체조 국가대표 자격으로 아시아선수권 무대를 밟는다.
오안나는 지난달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2년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중등부에서 99.700점으로 2위를 차지, 6월 태국에서 열리는 주니어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경쟁 뚫고 국가대표 선발전 2위
6월 주니어 亞선수권 티켓 획득
리듬체조는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가지 분야를 연기해야 한다. 제각기 특성이 다른 도구들을 활용해 연기를 펼쳐야 하는 만큼 신경 쓸 부분도 많다. 그는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기술을 선보여 예술적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리듬체조는 쉽지 않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안나는 리듬체조의 매력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리듬체조는 다른 종목보다 많은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의 눈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을 하나씩 습득하는 매력도 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우연히 집 앞에 있는 리듬체조 학원에 다니면서 리듬체조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는 오안나. 같이 운동을 하던 언니들이 전국대회에 나가는 모습을 동경하며 리듬체조 선수로서의 길을 택했다.
오안나를 지도하는 송희 코치는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 코치는 "안나는 몸의 균형 감각이 상당히 뛰어나다"며 "리듬체조는 몸의 중심이 틀어지거나 불안정하면 기술을 소화할 수 없는데 안나는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감각이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송 코치는 "안나는 함께하는 동료들에 대한 배려심이 강하고 생활패턴이 규칙적이며 매사에 성실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도구로 연기 펼치는 '리듬체조'
보는 사람들 눈 즐겁게 해주고
새로운 기술 습득하는 게 매력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목표
아직 중학생인 오안나의 꿈은 국가대표로 선발돼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그는 "국가대표가 돼서 파리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다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을 넘어 오안나는 리듬체조를 통해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하고 싶어 했다.
그는 "저의 리듬체조 연기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멋지다는 생각을 하고 마음속으로 뭔가 전해지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리듬체조는 손연재(은퇴)가 맹활약하며 세계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후 차세대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안나 역시 차기 한국 리듬체조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