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무패 동력은 투타의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다. SSG의 팀 평균자책점은 1.97로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다. 올해 8승 중 6승을 따낸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0.92다. 경기당 1점을 채 내주지 않는 '짠물투'를 선보이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9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승리를 따낸 윌머 폰트는 지난 8일 KIA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6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폰트와 함께 올 시즌 두 차례 등판한 베테랑 노경은도 각각 6이닝 무실점,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신고했다.
2년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고 돌아온 김광현은 물론이고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를 비롯해 오원석, 이태양까지 선발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초반 SSG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한 박종훈과 문승원이 6월 복귀 예정이어서 SSG의 마운드 높이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불펜 또한 마무리 김택형을 중심으로 블론 세이브를 범하지 않으며 팀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타선에선 올 시즌 팀의 주장 완장을 찬 한유섬의 기세가 무섭다. 그는 11일 현재 4할대(0.406) 타율에 팀에서 가장 많은 15타점을 올렸다. 장타율은 0.750에 이른다.
오늘부터 2위 LG와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 땐 독주 체제 기틀
막강한 화력 김현수 경계 대상
SSG는 이번 주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 삼성과 주말 홈 3연전을 펼친다. 특히 SSG와 LG(7승1패)는 올 시즌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SSG가 이번 LG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 이상)를 달성한다면 시즌 초반 선두 독주 체제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SSG에 맞서는 LG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팀 평균자책점은 2.19로 SSG에 이어 2위이다. 특히 LG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0.26으로 거의 실점하지 않고 있다. SSG로선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경기 초반 승부를 볼 필요가 있다.
LG의 간판 타자 김현수 또한 한유섬과 같은 0.406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고 있으며, 홈런 4방으로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올 시즌 초반 매우 '핫'한 두 팀의 3연전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