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이 다음 달 초까지 휴식기에 들어가지만, 수원 삼성과 성남FC의 마음은 편치 않다.

11일 기준 수원은 1승 4무 4패 승점 7로 K리그1 12개 팀 중 11위, 성남은 1승 2무 6패 승점 5로 최하위에 처져 있어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 뼈아프다. 수원은 기대했던 외국인 선수 그로닝의 활약이 저조한 점이 눈에 띈다. 2020~2021시즌 덴마크 2부리그에서 30경기 23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소속팀 비보르를 1부리그로 승격시킨 그로닝이지만 아직 K리그1에서는 공격 포인트가 없다.

유럽에 진출한 정상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준희 축구해설 위원은 "수원은 이렇다 할 공격 전술, 득점 루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특히 미드필드가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각각 K리그1 11·12위 '하위권'
팀 전력 올려줄만한 킬러 부재
전술 강화할 시간적 여유 부족


성남도 수원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3일 7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둬 상승세로 돌아서나 싶었지만 8라운드와 9라운드에서 각각 김천과 전북에 큰 점수차로 졌다. 최근 이종호와 팔라시오스를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이 선수들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장지현 축구해설 위원은 "팔라시오스가 팀에 적응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현재 팀의 전력을 올려줄 만한 스타일의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원은 다음 달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K리그1 10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성남은 같은 날 홈에서 제주와 맞붙는다.

한준희 위원은 양 팀 모두 세부적인 공격 전술과 득점 루트를 가다듬어야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세부적인 공격전술과 득점 패턴을 가다듬고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과 같은 공격전술 부재가 지속하면 저조한 성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