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어업은 우리 근현대 역사와 함께 해왔다.

중앙내수면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대 첫 양식 상업시설은 1912년 함경남도 고원지역에 설치됐던 '연어 인공부화장'이다. 본격적인 내수면 양식의 시작은 1929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경상남도 진해에 설치한 '국립 진해 양어장'이다.

이후 1942년 일제강점기 끝 무렵, 단백질 공급원 확대를 위해 경기도 청평에 '청평 양어장'이 들어섰다.

중앙내수면연구소는 1937년부터 1943년까지 매년 내수면 양식을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잉어와 가물치 등 내수면 주요 어종에 대한 '양식교육' 기록도 확인했다. 경상도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에서도 9건의 교육이 이뤄졌다. 

함남 고원 근대 첫 양식 상업시설
일제때 '국립 진해 양어장' 본격화
정부 수립 후 종묘공급·법 제정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내수면 주요 어종에 대한 종묘생산과 방류, 분양은 중요했다.

진해 양어장과 청평 양어장을 당시 수산청(現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진해 담수구지장'과 '청평 담수구지장'으로 개편, 중·남부지역 어민들에게 잉어 등 종묘를 공급했다. 1960년대에는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무지개송어(Rainbow trout)로 1965년 강원도에서 우리나라 최초 송어양식을 시작했다.

정부는 1970년대 내수면 어업 발전을 위해 '내수면개발촉진법(現 내수면어업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 이후 '맑은 물' 공급정책을 펼치면서 기존 가두리양식어업의 면허기간 연장이 불허됐고 주요 호수·댐에 설치됐던 시설이 철거되며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