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7017
고정운(사진) 김포FC 감독의 선수에 대한 믿음이 무승 탈출로 이어졌다. K리그2 김포FC는 경남FC를 꺾고 6경기 만에 무승에서 벗어났다.

김포FC는 지난 11일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남FC를 2-1로 꺾었다.

K리그2의 신생팀으로서 개막 2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후 1무 5패에 그쳤던 김포는 모처럼 승점 3점을 챙기며 8위(승점 10)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팀 부진에 대해 "내 새끼들이니 믿어야지"라며 담담히 답했던 고정운 감독 특유의 '믿음의 축구'가 경기에서도 주효했다.

고정운 감독은 후반 13분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앞서 후반 4분 페널티킥을 실축한 김종석을 다시 내세웠다. 김종석은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공을 밀어넣으며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경남도 박민서가 왼발슛으로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지만, 김포 김수범의 오른쪽 코너킥을 윤민호가 높은 타점의 헤더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뽑았다.

고정운 감독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연패를 당하다 보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친 면이 있다"며 "내가 뽑은 선수들을 믿었고, 그게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아서 사소한 실수들이 있어 왔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리그 후반에 이를수록 좋은 성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