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들 간 소통 네트워크를 조직해 우리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난달 28일 인천시가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인천청년네트워크 3기'를 새로 꾸렸다. 인천청년네트워크에는 인천 거주 청년이나 인천에 있는 학교와 기업을 다니는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1기 30명으로 운영되던 네트워크는 2기 50명으로 늘었고 이번 3기에는 1천명의 위원이 활동할 예정이다.
3기 위원장을 맡은 오승연(33)씨는 "청년의 사회·정치 참여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기 네트워크에서 참여·권리 분과장을 맡아 인천 청년의 정책 참여 확대를 위해 힘썼다.
오 위원장은 "인천시가 타 시·도에 비해 청년 관련 조례 제정이나 정책 결정이 다소 늦은 편"이라면서도 "대신 인천은 늦은 만큼 청년 정책의 폭도 넓고, 다른 시·도의 좋은 정책을 흡수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인천청년네트워크는 취업, 창업, 문화·예술, 주거생활안정, 참여·권리 등 총 5개 분과로 이뤄져 있다.
오 위원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일자리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이 많은 만큼 지자체가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전반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일자리 개수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청년 창업 펀드 조성, 청년 창업 수당, 청년 창업 아카데미 등의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질의 일자리 조성에 무게 싣고
청년공간 '유유기지' 확대 설치를
문화·예술계 종사자 지원도 절실
그는 청년 간 소통을 늘리기 위해 청년을 위한 공간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인천에 노인과 어린이 등을 위한 시설과 공간은 많이 있지만 청년을 위한 공간은 아직 부족하다"며 "현재 부평구, 동구, 미추홀구에 있는 청년 공간 '유유기지'가 각 군·구별로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 위원장은 "인천에서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공간이나 행사가 부족하다"며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 위원장은 "청년 정책은 시행보다 지속적으로 유지·보완되는 게 중요하다"며 "3기 네트워크에서는 인천시 각 군·구별 청년 협의체를 조성해 청년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좋은 청년 정책이 정착되도록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