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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여주시장이 30일 오전 질병관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2.3.30 /여주시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18일부터 대대적으로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가운데 WHO(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새로운 변이 2종이 확산 중이라며 비상사태 유지를 결정했다. 또한 코로나 사망자 수가 200여 명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주시민들이 '현장PCR검사실' 운영 재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여주시의 '현장PCR검사실' 재운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방역수칙 완화에도 시민 불안 여전
이항진 시장도 나서 운영재개 요구
시보건소 검사 가능 기관으로 지정


17일 여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보건소 내 진단검사실 구축을 완료하고 정도 평가(검사 정확성)를 통과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 가능 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로써 시는 지난달 말 운영 종료한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PCR검사소'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현장PCR검사소' 운영 종료 후 여주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피해 상황을 온·오프라인상에 알리며 현장PCR검사소의 운영 재개를 촉구해 왔다.

세 자녀를 둔 회사원 A씨는 "지난해 김장철 주말 처가 식구들과 김장을 담갔고 다음날 장인어른께 '모임을 한 친구가 확진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바로 현장PCR검사 후 2시간 만에 식구 8명 중 4명이 확진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장PCR검사가 없었다면 2~3일 동안 주변 지인들까지 n차 감염이 확산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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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청 전경 /여주시 제공

또 어르신 B씨는 "고령에 지병까지 있어 백신을 맞을 수 없었는데 확진자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점점 더 불안했다"며 "마을 이장에게 현장PCR검사소 얘기를 듣고 자주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라'는 문자를 받고 나면 하루 종일 마음 편하다"고 말했다. 현장PCR검사가 물리적 방어뿐만이 아닌 시민들의 심리적 방역까지 담당했다.

전통시장의 상인 C씨는 "여주시가 2020년 말 전국 최초로 현장PCR검사소를 운영하고 폐쇄됐던 오일장을 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적었다"며 "정부가 2월부터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면서 인후통이 있어 두 번의 자가 검사와 병원 신속항원검사를 했지만 음성이었다. 현장PCR검사소를 통해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질병관리청의 방역행정을 비판했다.

이에 이항진 여주시장은 질병관리청의 '검사실' 미승인과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인해 '현장PCR검사' 운영을 종료하면서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 앞 1인 시위, 이달 5일 '시의회 예산 수립 요청' 기자회견, 그리고 13일 현장PCR검사 전국 확대와 신속항원검사를 현장PCR검사로 전환해 줄 것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시는 오는 21일 열리는 '제58회 여주시의회 임시회'에 보건소 진단검사실 운영에 대한 예산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