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건강해야 지역사회도 건강해집니다."
이달 초 취임한 대한노인회 인천 남동구지회 김동인(73) 신임 지회장은 "노인들이 건강해야 가정이 평안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노인회 인천 남동구지회는 경로당 복지 서비스 관리, 노인 일자리 지원 등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와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6년부터 남동구지회에 몸담으며 사무국장, 감사, 부회장을 지내고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몸 움직이는 활동… 외로움 해소"
1100명서 2천명으로 채용확대 건의
방역 지침 맞춰 경로당 곧 문열어
김 지회장은 남동구지회에 소속된 회원뿐 아니라 남동구에 있는 모든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남동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7만7천52명)는 전체 인구(51만6천176명)의 14.9%에 이른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 인구의 비율이 14%가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김 지회장은 100세 시대에 고령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만큼 노인들의 건강, 경제, 고독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노인 일자리라고 김 지회장은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노인들이 일하게 되면 몸을 움직이면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고, 소득을 얻으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기게 된다"며 "사회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집에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 1천100명에게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를 2천명까지 점차 확대할 수 있도록 남동구와 협의할 생각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오랜 기간 문을 닫았던 경로당도 조만간 다시 문을 열게 된다. 김 지회장은 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경로당이 문을 여는 것에 대해 반기면서도 무엇보다 위생·방역 관리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하루빨리 경로당이 문을 열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회원들로부터 많이 들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해제됐지만 노인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정부와 인천시 지침에 맞춰 경로당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2026년 3월까지 4년 동안 남동구지회를 이끌게 된다. 그의 목표는 임기 동안 분기마다 한 번씩 지역 경로당을 다니며 소통하는 것이다. 그는 "지역 경로당을 돌아다니며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이들이 말하는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