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p20220420093631
성남여고 사격부 한다빈이 사격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성남여고 사격부 제공

clip20220420093800
성남여고 사격부 한다빈이 올해 열린 사격대회를 휩쓸고 있다.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제23회 미추홀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고등부 공기소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사격테마파크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 중·고등학생 라이플선수권대회 여고부 공기소총에서 628.1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중학교 때 사격에 호기심이 생겨 사격 선수의 길로 들어선 한다빈(사진). 즐기는 사격으로 실력을 키우고 있다.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다빈은 "경기에서 사격할 때는 긴장감을 느끼지 못하고 재밌게 총을 쏜다"며 "경기가 끝나야 긴장을 많이 했다는 것을 느낀다"고 웃음 지었다.

경기중에 정신적으로 흔들리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격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한다빈은 성남 상원여중 재학시절 정신적인 부분을 다잡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는 "중학교 때 정신을 집중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평상시에 연습할 때도 정신을 가다듬는 것을 중점적으로 연습한다"고 설명했다.

포기 모르는 끈질긴 승부사, 올해 미추홀기·라이플선수권 등 우승
"경기할 땐 긴장감 못 느껴… 후회 남지 않도록 재밌게 쏘려고 해"


한다빈이 성남여고에 입학했던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한다빈은 슬럼프도 겪었지만 잘 극복해냈다. 그는 "고등학교에 오자마자 바로 코로나19가 터져서 3개월 정도 훈련을 하지 못해 슬럼프도 겪었다"며 "잃어버린 경기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그 누구보다 한다빈을 잘 아는 김우연 코치는 또래 아이들보다 상황 대처 능력이 좋다고 그를 평가했다.

김 코치는 "다빈이는 자신이 경기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고 이 상황에서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대처 능력이 또래 아이들보다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아이들은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빈이는 승부욕이 강하고 절실함을 가지고 있어 끝까지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노력의 정도의 따라 결과가 결정되는 점이 사격의 매력이라는 그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격선수가 되기를 원했다. 한다빈은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재미있게 쏘려고 한다"며 "저 자신에게 떳떳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격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한다빈. 2022년 사격대회에서 쾌조의 출발을 한 그는 사격 여제(女帝)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022042001000818100038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