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행복하고 주위 모든 분들도 행복하게 웃으면 이것이 바로 행복한 동행 봉사 아닐까요."
요즘 이천시 관내 시골길은 새마을회 주도로 도로변 꽃길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시골길 여기저기를 수소문한 끝에 겨우 망현산 자락 아래에서 꽃밭을 가꾸고 있는 이종현 (57) 이천시 창전동 새마을총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창전12통 부녀회장 6년, 여성새마을지도자 15년, 현재 임기제지만 임기가 없다시피한 새마을총회장을 역임하며 20여년 간 지역내에서 풀뽑기부터 반찬봉사까지 노인, 어린이, 이웃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언제든 마다않고 뛰어가는 봉사실천가이다.
지역에서 그가 하루라도 안 보이면 "무슨 일이 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마을 일에 늘 적극적이고 밝은 얼굴로 참여한다.
특히 그가 이끄는 새마을총회는 모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고, 회원이 아닌 이웃들까지도 동행봉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마력을 가졌다고 지역민들은 평한다.
20여년 지역내 활동 적극적 참여
홀몸어르신 돌봄 수년째 맡기도
"사회적 약자 편의와 안전 고려"
새마을회는 수년째 노인회 경로잔치,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담그기, 독거 어르신을 위한 반찬봉사 등 폭넓은 봉사를 새마을 16개통, 부녀회장 32명 등과 함께 실천하고 있다. '사랑 가득, 행복 듬뿍 김장 담그기', 독거 어르신을 직접 방문하고 케어하는 '행복한 동행' 원스톱 서비스를 수년째 진두지휘해 오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연초엔 청소년, 연말엔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취약층을 아우르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봉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봉사라 하기에는 부끄럽죠. 저야말로 지역에서 살며 시민들 도움으로 사는 걸요. 이 정도 일쯤은 봉사도 아니에요."
봉사를 '당연한 일'로 생각하는 이 총회장은 그저 사람들의 칭찬을 낯뜨거운 치사로 생각한다. 늘 씩씩하고 활기찬 이 총회장의 봉사활동을 보며 주변인들은 저절로 즐겁고 행복한 봉사에 동참하게 한다고 한다. 이 총회장은 창전동 주민자치위원, 발전위원, 시민포럼 등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로 힘든 2년이었지만 "봉사·나눔은 혼자 하면 힘들고 어렵지만 함께 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며 "장애인, 노인, 아동,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와 안전까지 고려하는 봉사를 추진, 이웃이 행복한 이천시를 만드는 기틀을 다지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비오기 전에 꽃 묘목 등을 마련해야 비온 후 잘 산다"며 바삐 서두는 이 총회장의 모습에서 아들딸의 엄마이기 보다는 창전동의 작은 엄마로 불리고 싶다는 걸 느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