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남아있는 향토문화단체가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지난 20일 취임한 김재업(66)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시연합회(이하 인천예총) 회장이 밝힌 포부다. 인천예총은 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작가·연극·연예예술인·음악·영화인 협회 등 총 9개 회원단체로 구성됐다. 예술인 권익 신장을 위한 지원 활동과 지역문화 연구·교육, 정책 참여 등을 하고 있다.
국악·무용·문인협회 등 9개 회원단체
지역예술인 권익신장·활동 토대 집중
"화합·발전 기회 마련에 앞장설 것"
신임 김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인천예총을 이끌면서 지역 향토문화단체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은 1883년 제물포항이 개항된 이후 다양한 문물이 들어온 지역으로 지금도 많은 문화예술이 남아있으나 이를 지켜나갈 향토문화단체는 줄어드는 추세"라며 "향토문화단체가 없어지면 그 지역만이 갖는 역사와 전통도 사라지는 만큼 여러 방면에서 향토문화단체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단 등 지역 기관 차원에서도 향토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바탕으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회원단체 간 협업도 확대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목표다. 그는 "예술인들은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만 활동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들 간 교류를 넓힐 방안을 찾고 있다"며 "예를 들자면 문인협회가 시 낭송회를 열면 음악협회가 함께 참여해 연주를 한다든지 예술인들 간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1980년대 사진계에 입문해 제29회 예총예술문화상 지역 부문 대상과 제35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정수 국제사진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사진대전 운영위원, 경기도·광주 사진대전 심사위원장, 사진작가협회 인천시지회장 등을 맡았다.
김 회장은 "지역 예술인이 문화예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하겠다"며 "인천 예술인이 화합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활동의 기회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