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의왕·군포·안산지역에서 추진할 3기 신도시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가 다음 달 초 열린다.

25일 국토교통부와 의왕시 등에 따르면 다음 달 9일 오후 2시 의왕 부곡스포츠센터 4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의왕 초평·월암·삼동 및 군포 도마교·부곡·대야미, 안산 건건·사사동 일원(개발면적 586만4천여㎡) 등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진 방지를 위해 유튜브 채널인 '의왕군포안산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도 마련해 시청도 가능하게 했다.

이날 공청회는 환경단체와 3개 지역 주민들의 관심 속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기환경운동연합과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경기중부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규모 녹지 훼손을 막기 위한 '그린벨트 지키기 네트워크'를 구축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개발 예정지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과 삵 등이 서식, 개발제한구역의 환경 파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반면 3개 지역 원주민들의 공청회 참여율도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린벨트 지키기 네트워크 측의 입장과는 별개로 주민들은 보상 및 재정착 방안 마련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초안 공청회는 사실상 보상 및 주거 이전 등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며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측 관계자 역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대비해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며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현실적인 주거 이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