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안양여중 탁구부 최예서는 마치 자신의 어깨 위에 한국 탁구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하다.
최근 성료한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안양여중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어낸데 이어, 지난 12일 마친 제60회 전국남녀중고 학생종별탁구대회 여중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견인했다. 또 이승은과 짝을 이뤄 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탁구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도 여중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중학교 3학년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2022년도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최종전에 진출해서 프로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1월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최예서는 실업팀 선수들을 꺾고 여자부 7조에서 4승 1패 승점 9로 2위에 올라 최종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부 최종전에 진출한 16명의 선수 중 중학생은 최예서가 유일했다.
종별선수권 단체전 우승 이끌어
경기도 대표 선발전 1위 '상승세'
국대선발 중학생 유일 최종전 진출
탁구 선수인 언니의 모습을 보고 탁구를 시작하게 됐다는 최예서는 27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선발전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최예서에게 탁구란 즐거움 그 자체다. 그는 "탁구를 할 때 공을 따라서 제가 움직이는 것과 상대방과 랠리를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최예서의 눈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해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과 더불어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언니 따라 입문 승부근성 뛰어나
"해외대회도 좋은 성적내고 싶다"
윤기영 감독은 최예서가 탁구 자체를 즐기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 감독은 "오랫동안 많은 탁구 선수를 봐 왔지만 최예서는 탁구를 진정으로 좋아한다"며 "탁구를 좋아하고 즐기면서 경기를 하는 선수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감독은 "예서는 아직 어리지만, 기술적으로도 크게 흠잡을 곳이 없는 선수"라며 "틈만 나면 탁구 연습에 몰두하고 승부 근성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최예서는 "신유빈 언니처럼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어린 나이에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을 물리치며 한국 여자 탁구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최예서. 탁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실력을 갈고닦는 최예서는 한국 여자 탁구의 희망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